현관에서 하루의 움직임을 시작해봅니다 평면도를 볼 때 저는 방의 크기만큼 사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유심히 봅니다. 가장 쉬운 방법은 현관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. 장을 보고 돌아왔다고 가정하면 신발을 벗고 무거운 물건을 주방까지 옮기게 됩니다. 이 길이 단순하면 정리가 편하지만 거실을 크게 돌아가거나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한다면 작은 번거로움이 계속 쌓일 수 있습니다. 아침에는 침실에서 욕실을 거쳐 옷을 챙기고 현관으로 나가는 흐름을 따라가 봅니다. 가족이 함께 산다면 여러 사람이 같은 시간에 움직였을 때 한곳에서 계속 마주치는지도 생각합니다. 도면에서는 몇 걸음 차이로 보이지만 실제 집에서는 같은 행동을 수년간 반복합니다. 그래서 저는 넓어 보이는 평면보다 일상의 움직임을 넣었을 때 별다른 걸림..
남향보다 먼저 살펴볼 창의 조건채광이 좋은 집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남향을 떠올리지만, 저는 방향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. 같은 남향이라도 창의 크기와 위치, 거실의 깊이, 앞을 가리는 건물의 유무에 따라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은 크게 달라집니다. 평면을 볼 때는 창이 어느 벽에 붙어 있는지와 함께 창 앞에 빛을 막는 요소가 있는지 확인합니다. 창이 넓어도 맞은편 건물이 가까우면 기대했던 만큼 밝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반대로 창의 크기가 아주 크지 않아도 시야가 열려 있고 실내 깊이가 적당하면 낮 동안 조명을 켜지 않고 지내기 편한 경우가 있습니다. 집을 보러 갔을 때도 단순히 '남향입니다'라는 설명만 듣기보다 실제 거실 안쪽까지 자연광이 들어오는지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. 방향은 중..
